기록하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그라쎄 2017. 10. 7. 22:23

혼자, 영화를 봤다.

그냥 낄낄대며 밥먹으면서 볼 영화를 봤던 것인데. 

너무나 기대를 안했던 탓에, 너무나 감동을 해버렸다.


감동이라기보다는 그 시절에 대한 아쉬움, 지금의 안타까움등이 버무려져 

지금보다도 순수했던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그 때는 뭐가 그렇게 화날 것도 많았고 기쁠 것도 많았고, 설렐 것도 많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럴 것인데 그 땐, 감정의 계산이 없어서인지. 

뭐 그리 망아지같았는지. 


덕택에 나는 자랐고, 어른이 되어간다. 지금의 내가 교복을 다시 입는다면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부족한 모습까지 그러려니 해주며 지금껏 곁에있어준 친구들에게 고마울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