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다.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즌2
그라쎄
2020. 2. 29. 10:30
도발적인 제목이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에게도 아니고,
심지어 사랑했던.
더 심지어 남자들?
시즌1은, 전형적인 하이틴 로코물이였다. 그 때는 순수한 라라진이 사랑스러웠고, 그런 라라진을 다시 만나고 싶어 시즌2를 봤는데.
시즌 1보다는 사건의 갈등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냥 하나 씩 툭툭 던지는 메시지가 있었다.
어차피 결말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지금 내 마음을 모르는 척 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조금이나마 행복하다는 것.
그리고.. 음. 사랑에는 당연하게도 여러 모양과 색깔이 있다는 것.
내 사랑은, 내 마음과 같을 리가 너무 당연히 없는데도, 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모두 제각각의 방법으로 또 마음으로 사랑을 한다. 하고 있다.
보이는 게 달라 보여도, 그 알맹이만은 같다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라라진 그리웡 라라진 사랑스러웡
나도, 라라진스럽던 날들이 있었는데 말이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