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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2
그라쎄
2016. 6. 2. 22:22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 같지만
저멀리 들려오는 바람을 가르는 자동차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문을 닫는 소리며
공기가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지금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다
나와 함께 수많은 것들이 숨쉬고 있다
나와 같은 공기 안에서 수많은 살아있는 것들이 숨쉬고 있다
나는 비로소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래그래 나 역시 수많은 살아있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인 것을
그래그래 살아가느라, 오늘도 살아가느라 고생이 많다 모든 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