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잠언 24장 30절부터 34절까지
30. 내가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자의 포도원을 지나며 본즉
31. 가시덤불이 그 전부에 퍼졌으며 그 지면이 거친 풀로 덮였고 돌담이 무너져 있기로
32. 내가 보고 생각이 깊었고 내가 보고 훈계를 받았노라
33.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34.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가이 이르리라
참으로 송구스럽지만, 나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이렇게 말씀을 보며 기도를 합니다.
너그러우신 분일 거라 믿으면서, 좀 예쁘고 기특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뭘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새벽에 깨어 있으려 합니다. 일곱시가 새벽이라 보기 뭐하지만, 내일은 아마 더 나아지겠지요?
인간의 일과는 무관하게 해는 여전히 지고, 뜨고, 아침이 옵니다. 다 제가 미련하고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직면해야 하는 일이 참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전환점 없이도 가능한 일 아니었나요, 싶기도 합니다. 이왕지사, 이를 어쩌겠습니까. 인생사 새옹지마이고, 전화위복을 믿어보는 수밖에.
그러니, 저는 새벽에 깨어 길잡이 노릇을 자처하려합니다. 지혜를 좀 충만히 내려주시고, 너그럽고 배려 가득한 여유있는 성정도 허락하여 주세요. 제가 가고자 하는 길마다, 성공이 있길 바란다는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그 길마다 제가 배워야 할 것이 있기에, 그 길에 이르게 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성장하고, 지혜로워지고, 말씀대로 결정하고 행하면서, 허락하신 이 삶을 즐거이 꾸려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