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60608 내가 자랑스럽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그라쎄
2016. 6. 8. 22:03
내 자신이 자랑스럽지 않고
과거의 내가 후회스러울 때가 있다.
남과 비교해서 인지, 내가 열심히하지 않은 일에 대한 미련때문인지,
도전하지 못한 아쉬움때문인지, 중도해 포기해버린 나의 부족한 인내때문인지
이런저런 이유들을 나열하다 보면 나는 정말이지 못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러다가도 나는
' 아, 내가 저 사람보다는 내가 낫지.'하며 또,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위로를 얻는다.
그래서, 나는 나의 자부심이라던가 자신감 혹은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내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하고 싶고 먹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들을 잠시 참고
해야하는 한가지에 나의 모든 신경을 집중시켜 성취했을 때였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 자부심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나를 평가했을 때
만족할만할 때 나는 비로소 진심으로, 진정으로 웃을 수 있었다.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나만의 관점에서 나를 봤을 때 합격. 이어야 나는 내가 자랑스러웠다.
어쩌면, 결론은 나와 있다.
나의 열등감은 과거의 나를 미워하거나, 상담을 받거나 혹은 타인의 위로나 격려를 받는다고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나의 기준에 내가 합격해야만, 그렇게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깨어있어야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나는 나를 사랑한다'라거나 '나는 아무 이유없이 소중하다' 와 같은 되뇌임보다
그저 우직하고 묵묵하게 나의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것을
이제야, 이제야 깨달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