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다.

라라랜드

그라쎄 2016. 12. 12. 00:50

라라랜드.

전력을 다해 뛰어본 적이 있던가.
흘러가는 대로 살아본 적이 있던가.
영원히 너를 사랑할거야 라고 말할 사람이 있던가.

이 영화는, 꿈에 대한 것도 아니고 청춘에 대한 것도 아니다. 그냥, 사랑에 대한 것이다.

젊은 날에 누구나 뛰어간다. 자신만의 꿈을 향해.
그래서, 미아가 6년동안 오디션에 떨어졌다고 해도 비극적이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니까.

그런데, 지금 나의 지금이 그와 함께한 것이라면 하며 그 상상을 하는 것은. 그래, 참. 씁쓸하고도, 아름다운 것이다.

그 순간, 그와 함께였더라면. 그 순간, 그랬더라면 하고 회한으로 얼룩만 져있는 게 아닌,

안타깝지만 그것으로 충분한, 그런 것이었다.

그래, 사랑이란 것이 아름답기만 하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꼭, 이루어지면 좋으련만, 함께만 있다고 사랑은 아니라고 한다.

떨어져 있더라도 사랑이고,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다 보니, 곁에 없는 것도 사랑이라 한다.

행복한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라고 한다.
응원하겠다.
세상의 모든 사랑을 위하여, 세상의 모든 미아를 위하여, 세상의 모든 셉스를 위하여.

그리하여, 뒤돌아 미소지으며 눈으로써 안녕이라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