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review]암살,2015 (스포O)
그라쎄
2015. 8. 3. 14:28
책 한권 보고 리뷰하는 건 왜 이리도 어려운지. 금요일 저녁, 영화 '암살'을 보러 갔다.
영화 '도둑들'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고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 정도만을 알고 갔다.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아래에서 는 유쾌함보다는 비장함을 찾게 되는데.
어느 시대이건, 사람이 사는 곳은 늘 그렇듯 모두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도 아니니 제각각의 삶의 모습을 가지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 종로 경찰서에서 동료들의 죽음을 본 염석진의 결정을 욕할 수 만은 없고 시대를 방관하며 돈벌이를 위한 살인을 하는 하와이 피스톨을 비난할 수 만도 없다.
그들 나름대로 살 길을 찾은 것이니 말이다.
그래도 어쨌든, 이런 이들도 있었고 독립을 위해 한 몸을 내던진 속사포나 안옥윤, 황덕삼 같은 이들도 있었다.
이들 모두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아일 뿐이고 그 시대를 살아간 우리의 선조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싸워주신 분들이 있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학교도 다니고 연애도 다니고 여행도 다닐 수 있는 것. 그러니 잊지 않고 감사하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싸워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는 하와이 피스톨의 물음에 대한 옥윤의 대답은 명쾌했다.
보여줘야죠.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걸.
그래. 공짜로 얻는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