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더테이블-영화

그라쎄 2017. 9. 3. 16:17

1. 주말 낮_혼자_영화

2. 찌질해보이지만 사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

3. 유명하고 대단해진 여배우이지만 사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

4. 사랑이라는 감정이 우리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 

5. 속된 말로, 진도가 빠르다는 것이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라고 귀결시킬 수 있는 것인가? 사랑하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안되는 것인가?  하룻밤을 먼저 보낸 이들이 정신적인 교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일인가? 이것이, 고민이 되어야 하는 이야기인가?

6. 내가 그들을 안쓰럽다고 바라보는 시선마저도, 나의 자만이다. 그들은 그들의 생, 나는 나의 생. 내가 그들 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정말 교만. 

7. 선택. 선택이라고? 나는 선택한 적이 없어. 난 내몰렸는데. 

정말? 내몰린 것일까? 우리는 내몰린 것이라고 느껴도 결국 선택한다. 울며 겨자먹는 선택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선택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건, 그럴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선택을 한 나에 대한 연민을 가져달라.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8. 우리는 늘 현실의 무게,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곤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만 그러는 게 아니라, 존재했던 모든 인간들이 겪는 좌절이었다. 내가, 나의 세대가, 우리가 겪는 이 현실적 어려움이 가장 크고 버겁게 느껴지곤 하지만, 실은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하고자 했던 먼저 살아갔던 이들의 삶을 보면 위안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갔던 이들이 있었기에 나도, 그정도로는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 


9. 그런데 있잖아, 남녀노소 나이불문,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위안이 되는 걸까?,  남들만큼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어려운 일인지 알아간다. 풍요롭진 않아도 사랑하면서, 사랑받으면서 살면 되는 거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럼에도, 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치졸하고 비겁하게 만드는 것일까. 


10. 그래서 우리, 현실이라는 것에 휘둘리지 않도록 단단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