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여의 시간이 지나, 졸업의 문턱에 와있다.
못다한 게임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한결 여유를 찾았다.
그와 동시에,
내가 진행 중인 연구는 어떻게 잘 마무리할 것인지, 앞으로의 연구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러다가, 연구자로서의 삶을 생각했다.
나는 아마, 지금 하고 있는 논문에 최선을 다해서 결과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논문을 낼 것이다.
또, 지금 하고 있는 실험들을 더 확장하고 구체화하여 또 다른 연구들을 수행할 것이다.
동료들과 소통하고, 문헌을 찾고, 스스로 고찰하며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계속할 것이다.
아마, 내가 특별하게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는 제동을 걸었다.
내가, 이 길을 관성처럼 더 걸어도 되는 것일까?
나는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길을 가고 싶다. 그저 연구만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나의 일을 만들고 싶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구는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난 뭘해야할까?
어떤 일을 추가로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며 답을 구하려면 어디를 찾아가야할까?
일단은, 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기 때문에 글로 남긴다.
'나만의 길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어려움 (0) | 2025.04.30 |
---|---|
연구의 길이란 (0) | 202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