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는 어려움에 대하여 첫번째, 이 환경에서 나는 더이상 연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두번째, 나는 잘 못한다는 것. 못 한다는 것은, 비단 연구를 진행해나가는 것 뿐 아니라 과제 제안서를 구조화하고 작성하는 게 어렵기만 하다는 것. 쉬워질 법도 한 일이,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는 것. 세번째, 무게 중심을 지키고 서 있는 것이 조금 버겁다는 것. 정리해보면 이렇다. 가장 본질적으로, 나에게 되 묻는다. 나 정말 못하는 게 맞는 건가? 나 정말 안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그냥 단지 좀 지쳤을 뿐인건지? 이에 대한 답을 타인에게 구해선 안되고, 내가 구해야 한다. 고민하고 머리 아플 수록 답은 항상 명확하게 나는 것 같다. 하던 일을 마무리하자. 나에겐 다음이 있기 위해서는 하던 일의 마무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