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당일의 전날 밤에는 전야제라는 게 있다.나는 언제나 이벤트 당일보다는 이 전야제가 더 좋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한 설렘이 더 두근거리게 하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니, 빛이 강한만큼 그림자도 짙다더니, 시험 전날에는 늘 더 긴장하느라 아무것도 하지못한 것 같다. 당장 내일로 다가온 시험에, 내 멘탈은 유리조각마냥 차르르 깨져있달까.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열심히 준비했으니 응당 보상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집중하기에는 심장이 선덕선덕한 것이, 멘탈 하나 만큼은 어찌 이리 크리스탈인가. 늘 시험은 아쉽다. 시험은, 보기 전에도 아쉽고 보면서도 아쉽고 보고난 후에도 아쉽다. 늘 아쉽다. 그러니까, 이 아쉬운 마음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겠거니, 하며 잠시 자기전까지만 한 구탱이에 꽁꽁 싸매어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