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가시지 않는 영화. 음악이 맴도는 영화. 메시지는 간단하다. 청춘의 꿈과 사랑. 그런데 나는 노래를 들으면서도 눈물이 핑 돌았다. 종잡을 수 없는 10대를 흔히들 중2병이라고 한다. 되돌아보건데, 나 역시 중2병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예측할 수 없는 나날들이었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나의 십대가 부끄럽고 창피했다. 왜 조금 더 현실적이지 못했지? 왜 조금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했을까? 왜 조금더 용기를 내지 못했지? 왜 조금 더 당당하게 맞설 수 없었지? 하며 나의 십대를 고개를 내젓곤 했다. 그런데 담담하게 위로가 되었다. 청춘에게 꿈과 사랑은 모든 것이라 할만하고 나는 그 나이에 맞는 성장을 했다. 스물을 훌쩍 넘은 내가 돌아보기에는 후회스럽겠지만 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