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 to live, Right to die.
윌은 죽는 것을 결심한다. 자신의 몸을 자신이 쓸 수 없게된 윌은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수 없다. 사랑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인생을 끝내기로 결심하지만 부모님은 그의 결정을 받아드릴 수 없고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타협을 한다. 그래서 6개월 간병인으로 들어온 루이자. 루이자가 그의 결심을 바꿀 수 있을까? 정도가 이 드라마의 줄거리? 정도이다.
최근에 언터처블 1%의 우정이라는 영화와 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윌은 자신의 인생을 너무나 사랑했다.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다. 하지만 더이상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는 삶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더 좌절스러웠을 것 같다. 아마,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았더라면 그만큼이나 좌절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그 사랑하는 누군가는 자식일수도, 연인일수도, 친구일수도 있겠지만 그 무엇이 되었든 나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떠나고 싶다고 할 때 나는 그를 보내줄 수 있을까?
그가 원하는대로 웃으며 마지막을 배웅해주는것은 그 사랑이 얼만큼 클지 가늠도 못할 일이다. 그러니까,
그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 나의 사랑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은 결국 나의 마음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일일테니까 말이다.
윌의 부모님과 루이자는 그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의 죽을 권리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준다. 이 것은 전적으로 윌의 결정이고 윌 자신의 삶에 대한 스스로의 결심이기 때문이다. 그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있기만 하길 바란다면 그것은 어쩌면 이기심일지도 모르겠다.
미비포유 감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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