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나는 걱정하며 마음 졸이기보다는 속 편-하게 대하곤 했다. 하지만, 온전히 나의 선택으로 이룬 오늘의 시작은 나에게 사뭇 달랐다. 잘해야한다는 부담이나 강박보다는 잘 할 수 있을까 같은 의심이 먼저 들었다. 서두가 길었다. 어쨌든, 나는 시작했다. 대학원의 첫 날. 오늘의 하루를 간략히 기록해보기로 한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월요일. 월요일 아침은 대청소를 하는 날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가자마자 어리둥절한 채로 걸레질을 하기 시작했다. 걸레질은 얼룩을 지우기 위해 하는 것이고 걸레질을 하고 난 직후에는 그 곳을 밟으면 안된다 같은 것을 배웠다. 걸레질 후 걸레는 따뜻한 물에, 세제로 깨끗히 빤다. 팁을 꽂을 때는 폴리 글러브를 끼고 떨어뜨린 팁은 아까워 하지 않는다. (ㅋㅋㅋ) 청소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