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한강을 갔다, 바람과 함께

그라쎄 2018. 9. 10. 20:49

불쑥 들이닥쳤다. 파랗고 높은 하늘과 선선하게 부는 바람이. 

너무나 불쑥인 바람에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다. 


너무 불쑥 찾아온 이 하늘과 바람은, 또 금세 가버릴 것을 알기에 

온 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며, 감성 뚝뚝 글을 쓰며, 

본론은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한강 나들이를 자랑한다.


너무다 다행스럽게도,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아무 짝에 쓸 데없는 이야기를, 주절주절하더라도 두 눈을 빛내주며 들어주는 

친구들이 있다. 


어느 순간 순간,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것은 내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 위로한다. 분명, 나는 함께 해주는 이들이 있었으니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김없이 꽃이 폈다  (0) 2020.04.02
보고싶다  (0) 2020.03.16
오랜만  (0) 2018.04.02
연민에 대하여  (0) 2018.02.17
집에 가고 싶다  (0) 2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