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들이닥쳤다. 파랗고 높은 하늘과 선선하게 부는 바람이.
너무나 불쑥인 바람에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다.
너무 불쑥 찾아온 이 하늘과 바람은, 또 금세 가버릴 것을 알기에
온 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며, 감성 뚝뚝 글을 쓰며,
본론은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한강 나들이를 자랑한다.
너무다 다행스럽게도,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아무 짝에 쓸 데없는 이야기를, 주절주절하더라도 두 눈을 빛내주며 들어주는
친구들이 있다.
어느 순간 순간,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것은 내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 위로한다. 분명, 나는 함께 해주는 이들이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