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화제를 '나'로 돌리는 말하기를 지양한다.
그러나..나는 나에게 관심이 많다. 내가 나에게 관심이 많은 것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내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생각은 하지 못한 채, 나에게 관심가져달라, 내 아픔을 알아봐 달라 어리광이다. 어릴 적에는, 내가 그냥 결핍이 있는 채로 자라서 그런 걸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그냥 나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나를 좀더 냉정하게 바라봤어야 했는데, 타인에게는 냉정하고 나에게는 너그러웠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선택의 이유는 내가 알기에 조금 더 너그러워지지만, 타인의 이유는 알지 못하기에, 알기 위한 노력을 해보지도 않은 채 단호해진건 아닐까? 조금 더 나아지는 것. 어제보다 조금 아주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이 이토록 어렵고 버거운 일이구나, 싶다. 휴..
시간은 자꾸 흐르고 나는 자꾸 조급해진다. 시간에 쫓기면 열심히 해야하는데, 자꾸 놓게 된다. 벙진 째로, 아아 가는구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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