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끝이 나나보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애틋해한 사람인데.
사랑하고 아끼고 서로를 보듬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 끝이 나는 구나.
이것도 이렇게 끝이 난다.
돌이켜보니,
내가 참 잘해줬고, 자존심하나 내세우는 것 없이 내주면서도 더 줄 것 없어 아쉬웠다.
더 주고 싶고 더 안아 주고 싶어 동동거렸던 지난 날들의 나에게,
고생했다고 토닥인다.
그래.. 지난 일은 정말 지난 일이다. 물론 이렇게 정말 끝이 나버릴 지 몰라도, 그래도 가영아.
되게 고생했고, 또 멋졌다.
이미 이만큼이나 빗나간 사람을, 굳이 나의 궤도로 불러들이려 하지 말자.
그는 그의 영역에서, 나는 나의 영역에서. 그렇게 멀리서 응원하며,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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