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할까, 좀 더 책상에 앉아있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존버하는 건 아닐까
그냥 힘들면 힘들다고 해버리면 되는데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버티고 있는걸까
내 마음의 확신을 위해서? 좀더 확고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
그러면서 너무 고단하게 하는 건 아닐까
그냥 새로운 사람을 만나버리면 되는 거 아닐까
그냥 만나버리면 되는데 왜 만날 결정도 못 내리고 동동거리는 걸까
내 마음에 누가 있어서 그러는 걸까?
내 마음을 모르는 건 나였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선택을 내리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헤어짐에 무뎌지고,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아가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적당히 마음 주면서 슬퍼할 일 없으면서 지낼 수는 없나.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불안하다. 헤어짐이 여전히 두렵고, 혼자 남겨지는 게 두렵다.
좀더 대차게 살 수는 없을까. 덜 마음주면서 덜 상처 받으면서.
아마도, 상처받지 않으면서 살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좋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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