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다.

또 다시 사랑 아니고 가을

그라쎄 2023. 9. 11. 13:20

해가 떠있을 때는 쨍쨍하지만 햇빛이 닿지 못하는 곳에 서있으면

가을이구나. 실감한다.

 

전보다 행복해졌는가 

자문해본다. 

 

나는 예전보다 더 덤덤해졌고 담담해졌다. 

화날 일도 없고 슬플 일도 없고 그만큼이나 기쁠 일도 없고 즐거울 일도 없다.

 

감정에 힘을 쓰지 않으니 인생이 퍽 가볍다. 참 사람이 간교하다.

 

가벼운 나날에 감사하면 될 것을, 왜 더 원하게 되는가

 

예전과 참으로 달라진 것은, 이렇게 글을 쓰면서 졸음이 밀려온다는 것이다.

 

아마.. 내 뇌가 거부를 하는 것 같다. 이런 저런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을.

 

그냥 가볍게 살아라 가볍게 살아라 왜 힘든 길을 가느냐 가볍게 살아라 

그래도 괜찮으니 가볍게 살아라. 너의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살아라 하는  나의 뇌를 

거슬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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