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킹즈3를 즐겨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로 인하여 좋은 특성들이 너프를 먹는다.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스트레스 레벨은
1단계~2단계 정도까지는 그냥 증가하는 정도인데, 3단계가 되면 그 때부터는 예민해진다.
내 역할은 스트레스가 3단계까지 가지 않고 1~2단계 정도에서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성격에 따라서 스트레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1~2단계의 스트레스에서는 내가 나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이상이 되었을 때가 문제이다.
스트레스원은 꼭 직장만이 아니다.
군데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스트레스는 발생하고 점차 쌓이기 시작한다.
문제는 점차 쌓일 때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스트레스 3단계에 있는 어느 날, 갑자기 증상으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한참을 저조한 컨디션으로 지내다가,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그제서야 깨닫는다. 아,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구나.
그러니까, 살면서 자꾸 뼈저리게 느껴지는 건 이런 것이다.
나는 참으로 나약하고, 연약한 존재이다. 그러니 겸손하고, 수용하고, 너그러이 살아야 한다. 내가 나의 약함을 알아야 도움을 청할 수 있고, 쉴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말미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수렁에 잠기어 있다가 어느정도 회복하고 나니 이제야 머리가 돌아가는 것을 보니, 나는 참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 그래야 내가 원하는 바도 이룰 수 있겠다. 싶네.
회복하게 하소서라는 기도 제목이 왜 있는지 이제야, 늦게나마 깨달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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