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지구의 그늘

그라쎄 2016. 7. 22. 14:54

염소의 뿔도 녹인다는 대서. 

화창하다 못해 길거리에서 쏘다니는 것을 허락하지않겠다는 듯이 

이글이글 거린다.


눈을 뜨지도 못할만큼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구름이 잠시 가려준다.


내가, 이 시간에 여길 지나가는 걸 어떻게 알고?


저멀리 둥둥 떠다니는 구름이 

잠시 가려준 덕에, 

재빨리 몸을 놀려 이 더위를 피해 들어간다.


자그마한 햇빛 한 조각이 감사하듯, 

오늘은 구름 한 조각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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