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든 것은, 술에 취한듯, 때론,
굴비 한두릅, 광주리를 만지작 거리며
침묵해야..
왜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그런 감정을 느낀다.
무엇이던
애태우지 않고 그냥 묵묵할 수 있는 것.
그만큼 간절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내가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는 것과 나의 노력여하와는 별개로
바꿀 수 없는 것 역시 있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알아버린 걸까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는 기도를 했나보다. 또한 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구하는 기도를 했다보다.
나는 나를 위해 살았었나 지금껏 그리 살지 못했는데
그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