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할 수 없어진다.
점점, 나는 나인 채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였으면 하는 채로 살아가는 것 같다.
나의 감정은 배제하고 그저 담담하게 살아보고만 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아, 하며. 힘드냐는 물음에 힘들다고 대답할 수 있음에도, 아직 아니야. 라고 고개를 젓고만 있다. 슬프고 지치고 힘들 때, 그럴 때는 오히려 자꾸만 나의 공간으로 파고들게 된다. 그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발을 고르며 눈을 감고 받아들이고 나면 비로소 다시 나올 수 있다. 모르겠다 정말. 자라고 있는 중인 것인지, 무뎌지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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