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을 기록하는 일은 참 보잘 것 없이 대단한 일이다. 꼬박 기록한 나의 오늘들은, 나의 역사가 되고 나의 흐름이 된다. 알지만, 매일은 .. 어려운 것 같다.
오늘은, 저릿한 날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머엉해서는, 반드시 해야할 일만 하고 퇴근했다.
나는,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되려 도망가고 혼자 남을 것이 두려워 되려 도망간다. 결국에는 상처받고 혼자가 될 거라는 것을 알면서 , 잘 버텨내지 못한다. 제아무리 허울 좋은 변명을 갖다 댄다고 하더라도 나는 비겁하고 유약한 겁쟁이인 것을.
나는 툴툴 털어내기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끝, 의 시작을 하는 중이다. 어렵고 버겁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 어렵고 버거운 일을 해버려야 나는 척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피곤한 하루다.. 이제 그만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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