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60609 우리는 이미 들켜버렸습니다

그라쎄 2016. 6. 9. 23:37

6월 8일 jtbc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의 마지막은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는 이미 들켜버렸습니다' 였다.

 

앞서 언급한 섬마을의 선생님이 당한 가혹한 일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될 일인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피해자와 같은 여성으로서 역시 절망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내가 부끄러웠던 것은 이에 대한 정부나 관련 기관의 대처였다.

기껏 낸 대책은 여교사 대신 남교사의 파견이다. 그러니까 이 기막힌 사건은

여성을 남성으로 대체한다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여긴 것인지 아니면 이 이상은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는 지는 알 수가 없다.

 

 

사실, 여성의 성을 날 때부터 가진 나로써는 이러한 사건사고에 더 조심스럽게 대하게 된다. 마치, 나는 약자이거든 그러니까 너희들이 나를 보호해줄래? 라는 뉘앙스가 조금이라도 풍기게 될까 조심스럽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

2. 다름은 차이이지 차별이 아니다.

3. 여성과 남성은 대체 가능한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4. 남성과 여성, 그리고 제 3의 성이 필연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지금,

남성인 가해자 여성인 피해자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강한 가해자와 약한 피해자. 다수의 가해자 한 명의 피해자와 같은 다른 프레임을 만들어야 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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