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

그라쎄 2016. 11. 30. 00:00

​공연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가만 두면 될 것을 굳이 건드려서 화를 입는다는 속담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의 시작은 늘 이런 식이다.
사람들의 일상이 되버린 일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지나가버리는 생각으로 두지 않고 기록하기로 한 생각은 바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의 처음은 그렇다. 다수의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껏 해오던 것에 적응을 하며 불합리하다거나, 공평치 않음을 느껴도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 그러다가 어떤 누군가, 아, 이거 잘못된 것 같아! 라고 하면 아, 그렇네. 이거 이렇게 고쳐보자. 라고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녹록치는 않다.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지금껏 그렇게 살아온 이들에게 반감을 가지게 한다.

물론,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는 건 불편하다. 편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간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 봐도, 우리는 늘 변해왔다. 양반과 상놈을 가르던 계급사회에서 모두가 평등한 사회로, 출생으로 결정지어진 지위는 개인의 노력에서 의해서 얻어지도록.

큰 변화 속에서는, 아주 작고 사소한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것이다. 그러니, 나의 머릿속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너무 예민하다거나 극성이라 치부하지말고 잠시 생각해볼 일이다.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되려 상처를 회복시키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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