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십년 쯤 후에, 숱한 죽음을 지켜보며 그 것에 담담해 질 수 있을까.
누군가의 죽음은, 특히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아마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의 그 무엇이라도 그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까 하고. 그 무엇이라도.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그의 뒷 모습을 잘가 하고 손을 흔들어줄 일이다.
갑자기 벙, 하고 생기는 일은 없다. 조금씩, 차곡히 쌓여서. 일어날 뿐 다만 눈치채지 못했을 뿐.
떠나는 그 길이 부디 가볍길, 그대 비록 피지 못한 채 이 곳을 떠났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인생에서 행복한 기억만을 가지고 사뿐사뿐 걸어가길.
'기록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의 마음 속에 살고 잇는 조르바. (0) | 2017.05.27 |
---|---|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0) | 2017.05.22 |
오늘의 기록 (0) | 2017.04.05 |
Commencement. (0) | 2017.02.27 |
희망 (0) | 2017.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