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다.

마음의 문제

그라쎄 2020. 9. 19. 13:23

마음의 문제라고 했다. 

우리가 사귀는 사이냐 아니냐 했을 때,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노력했고 

그의 앞에 자주 나타나려 노력했고, 제발 그만하자고 말해달라고도 해봤고 

그만하자고도 해봤고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건지, 

그는 마음이 조금 열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자기의 마음이, 자기의 아픔이 더 컸었나 보다. 

 

그게 우리가 함께할 수 없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 마음만큼이나 너의 마음이 소중해 기다렸는데, 너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어쨌든, 

마음의 문제는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쉽고, 안쓰럽고, 또 원망스럽다. 

 

시작하면 전과 다를까. 

아니, 우리는 애저녁에 끝났을 인연이었나. 

너의 그 모습을 다시 보는 게 두렵고, 내 마음이 다시 다치는 게 두려워서, 시작할 수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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